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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라 Dec 20. 2024

평온한 밤을 꺼내 쓰고 싶다

평온한 밤을 꺼내 쓰고 싶다

평온한 밤을 꺼내 쓸 수 있다면
손끝으로라도 만지고 싶다
안심하는 아침을 기다리며
담요처럼 덮고 싶다
꺼내어 지금 당장 누리고 싶다

노력으로 아낄 수 있으리라 믿었던
평온한 밤들은 이미 빼앗겼다
평온은 파괴자의 것이었다

남은 건 깨어진 밤의 파편들
그 파편들에 찔린 피는
단 한 줌의 평온을 찾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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