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매일 숨 시
쓰레기봉투 안의 문장들
by
살라
Dec 27. 2024
쓰레기봉투 안의 문장들
쓰레기봉투 안
일상이 살아있다
국가의 폭력에서 찢겨진 삶의 조각들이
그곳에
날카로운 문장이 숨겨져 있다
“우리는 아직 여기 살아있다.”
너의 발길에 차여도 좋다
구겨지고, 더럽혀지고,
아무렇게나 구석으로 밀려도 좋다
너의 걸음마다 걷어차일 것이다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도록
더 걷어차거라
비닐을 뚫고 나와 날카롭게 솟아난 문장으로
걷어차는 발목에 피를 낼 것이다
피를 보게 하고 싶다
고통으로, 울부짖게 할 것이다
너의 발목에서 솟아오른 피로
이 땅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
하...
국가가 버려도 버려지지 않을 겁니다.
keyword
쓰레기봉투
국가
폭력
1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살라
직업
에세이스트
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팔로워
94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국가폭력 소각장
비겁한 애도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