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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감옥 속의 꿈

by 살라

유리 감옥 속의 꿈



굳은 표정들 사이

여기 갇혀있네,

유리 감옥 속


수많은 손길이 뻗어오지

쉬이 잡히지 못하는 존재


동전 굴러가며 흘린 짧은 순간의 설렘

소리 없이 무너지는 희망

출구 가까이 갔다

끝없이 반복되는 추락

도망칠 수 없는 순환 속에서

기다리네


누군가의 집착으로

아니면 우연한 행운으로

구원의 날이 오길


어쩌다 아이의 손에 들려

세상을 구경할 수 있을까

그러다 곧 지쳐버린 손이

길거리에 던져놓고 떠나겠지


그때,

거리의 토이스토리 친구들과

총총 모험을 떠나야지


유리감옥에서 나가기만 한다면




2024. 09.27

아침 커피 사러 갔다가 눈에 들어온 인형 뽑기 가게 앞에서


토이스토리3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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