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라 Sep 02. 2024

2024년이 너에게

2024년이 내게 편지를 보냈어요

2024년이 너에게


나는 4달의 시간이 남아 있어.

역전의 드라마를 쓰기에 충분해.

나를 허투루 쓰지 말아 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잖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푸시킨이 시로 말해줬잖아.


<상처는 빛이 들어오는 곳이다>

<너는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왜 기어 다니며 사냐>

라고 루미가 알려줬어.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라고 이상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 속에서 힌트를 줬어.

빼앗긴 들이라도 오고야 마는 봄을 준비해야 한다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윤동주가 새로운 길이란 시에서 응원하잖아.


나는 아직 끝나지 않은 2024년이야.



9월 2일 월요일 아침에.


                        너를 사랑하며 기다리는 2024년으로부터


(본문의 글은 제가 쓴 스레드 계정 게시물을 글을 조금 수정한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사춘기를 넘어 성장하는 아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