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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너에게

2024년이 내게 편지를 보냈어요

by 살라

2024년이 너에게


나는 4달의 시간이 남아 있어.

역전의 드라마를 쓰기에 충분해.

나를 허투루 쓰지 말아 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잖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푸시킨이 시로 말해줬잖아.


<상처는 빛이 들어오는 곳이다>

<너는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왜 기어 다니며 사냐>

라고 루미가 알려줬어.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라고 이상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 속에서 힌트를 줬어.

빼앗긴 들이라도 오고야 마는 봄을 준비해야 한다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윤동주가 새로운 길이란 시에서 응원하잖아.


나는 아직 끝나지 않은 2024년이야.



9월 2일 월요일 아침에.


너를 사랑하며 기다리는 2024년으로부터


(본문의 글은 제가 쓴 스레드 계정 게시물을 글을 조금 수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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