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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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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Nov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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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부끄러운 나를
거울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사라졌던 나를
불러오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모난 마음을
다듬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눈치 보지 않고
내 안의 진실을
꺼내놓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난도질을 당하더라도
당한 자로, 복수하는 자로
남겨두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글을 쓴다는 건
부서진 나를
주섬 주섬 모아서
다시 하나의 온전한 나로
일으켜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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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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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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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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