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원정대 테를지 국립공원을 즐긴다.
7일
날이 밝았다. 테를지의 아침은 편안했다.
조식도 좋고 모든 것이 평온해 보인다. 오지 탐험에 다들 지쳐있을 듯한데 모두 씩씩하다.
오전에 등산과 승마를 같이 마쳐야 한다.
성수기인 만큼 승마 시간 조절이 쉽지 않다. 오전 11시에 예약을 하였다.
따라서 등산을 10시 30분경에 마쳐야 한다.
모두 다 편히 쉬고 싶어 하겠지만 일정이 빡빡한 만큼 내가 앞장서서 일행들을 등산코스로 안내하였다.
산 정상에 도달하면 그간의 피로도 얼음 녹듯이 녹아내릴 것이다.
힘들어하면서도 널브러진 야생화와 묵직한 기암괴석들의 빼어난 자연 풍광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허리 굽히면 지천이 야생화다. 이 빼어난 풍광을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쉽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기에 힘들어하는 동료들 표정도 보인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야생화 군락지와 뻥~ 뚫린 풍경에 힘은 들어도 만족해하는 모습니다.
열트산 정상에 오르고 테르지 공원을 조망하며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는 바로 승마장으로 이동이다. 승마장에는 말과 마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간단한 안전 교육과 함께 정해진 승마코스를 도는 코스이다.
몽골말은 서양말에 비하여 높이가 낮다. 몽골의 말을 타다 서양말 타면 약간의 차이일 것인데도 굉장히 높게 느껴진다. 따라서 몽골말은 고만고만한 높이에 친숙하게도 느껴진다. 제주도의 조랑말과 같은 종이다. 사실 제주도의 조랑말은 몽골에서 전래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사로 알고 있는 원나라를 개국한 사람이 쿠빌라이다. 쿠빌라이는 칭기즈칸의 친 손자이다. 원나라를 통일한 그는 중국 본토의 인종을 4등급으로 구분하였다. 최상위 1등급은 몽골족이며 최고위직은 몽골인 다 맡는다. 2등급은 몽골의 서역 정복에 나설 때 도움 주었던 중동인이다. 이들을 눈알이 아시아인과 다르다고 하여 색목인이라 칭한다. 3등급은 우리 고려인이다. 그리고 마지막 최하위 등급으로 한족이다. 즉 오늘날 거만하게 위세 떨고 있는 한족들이 맨 아래 등급이었다. 또한 당시 원나라는 세계 유일무이의 강대국으로 제주도를 병참기지와 황제의 별장지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때 제주도에 말관 관련된 마구등이 원나라로부터 전해졌다. 당시에는 말이 전장에서 가장 빠르고 유용한 동물이었으며 몽골인이 최강 군으로 세계를 제패한 원인을 제공한 최고의 병기이자 최애 하는 동물이었다.
따라서 오늘날로 비교를 하자면 반도체와 같은 최첨단 마구 관련 기술이 제주도에 유입된 것이다.
원나라 마지막 황제이며 고려 여인 기황후의 남편으로 알려진 토곤 테무르는 훗날 명나라를 개국하게 되는 주원장에 쫓기어 제주도로 도피를 기획하였으나 퇴로가 막혀 현 몽골 지역인 북쪽으로 탈출을 하게 된다. 이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북원이라 한다. 북쪽의 원나라란 말이다. 따라서 원나라는 멸망을 한 것이 아니라 북쪽으로 밀린 것이며 이후로도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테를지에서는 청록색의 초원, 새하얀 게르, 기암괴석의 이국적인 풍경과 맑은 공기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완만한 산들과 삼림으로 사방에 둘러싸여 있으며 맑은 물이 흐르는 톨강은 울란바타를 거쳐 국경을 지나고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까지 이어진다.
이곳에 오면 승마는 기본 코스이다. 승마가 한국에서는 고급 스포츠이지만 몽골에서는 일상이다.
승마를 고급이 아닌 일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이 몽골이다.
승마는 생명력 왕성한 말과 일체되고 집중하여야 하는 운동으로서 신체를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함양하는 스포츠이다. 한국에서의 승마는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곳이 바닷가이다. 이도 사람들 없을 때에 한해서이다. 하지만 이곳 몽골은 어디에서나 초원 질주가 가능하다. 그래서 승마 동호인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일행은 안전교육과 마부의 안내에 따라 야생화 널브러진 녹색초원을 한 바퀴 무사히 돌았다.
표정들을 보아하니 고비에서의 낙타 타기와는 다르게 다들 만족해하는 듯하였다.
이어서 점심은 양고기 찜 허르헉을 먹었다. 허르헉은 찜통에 양고기와 감자 당근등을 구운 돌과 함께 넣어 장시간 익히는 음식이다. 몽골에 오는 관광객은 필히 한 번씩은 체험하는 몽골 전통 음식이다. 예전에는 한국인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중국 양꼬치 구이가 한국에 일반화되면서 양고기의 특유의 향인 노린내에도 자연스럽게 한국인이 적응을 하여 버린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몽골 가면 기대하는 음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일행은 이후, 엉거츠 산 중턱에 위치한 티베트불교 사원 아리야빌 사원을 둘러보고 테를지를 벗어나 칭기즈칸 기마동상과 자이승전망대에 올라 울란바타르 시내를 조망하며 몽골 대장정 투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내일은 울란바타르에서 충분한 휴식과 포인트 관광 몇 곳을 들르면 7박 9일간의 이번여행은 종료된다.
아~ 몽골리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몽과 함께 하신 몽골 원정대 모두의 건승 기원 합니다. 파이팅!!
몽골관련 : jumongtour.com & mongolga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