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골가자

몽골여행. 흡수골 호수 추체트산.(5회 & 마지막)

5회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by JumongTV



#1일- 추체트산 등산


추체트산 입구에 도달하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가을 절정 단풍에 스치는 바람에 나뭇잎 황금 주화 흔들리 듯 반짝거린다.

몽골에서는 햇살이 강하기에 단풍 드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입추가 곧 만추 되고 겨울로 직행하기에 단풍 절정의 늦가을을 때맞추어 경험하기 란 쉽지가 않다.

산 정상에 오르는 길에서 내려 보이는 호수는 마치 바다와 같다. 그래서 어머니의 바다!! 라 하나보다. 나는 이에 더 나아가 이 자애로운 호수를 천상의 호수라 칭하고 싶다.

잣나무 숲에서 빠져나와 조망권 확보하고 호수 한번 더 감상하고 다시 오르고 그렇게 정상을 향하여 끊임없이 올랐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무속인이 제를 올리는 듯한 어워가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물의 기운과 웅장한 협곡들의 기가 합치하는 이곳, 산신령이 점지한 땅에서 대형 어워 세워놓고 무당들이 제를 올린 듯한 흔적들이다.

정상에 도달하자 좌산맥우호수의 절경이다. 등반의 피로감 확 사라진다. 휴식과 함께 기운 센 협곡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기도 함께 받는다.


저 산 넘어 능선에 걸쳐버린 새하얀 뭉개 구름.

태양신의 이동에 따라 하이라이트 받아 반사되는 하얀 바위 협곡들

구름을 피한 태양은 협곡 곳곳에 양지와 음지 반복하며 파노라마 걸작 빚어내고

웅장한 산맥과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수평선은 에메랄드 빛깔 머금은 호수를 담았다..

각기 간절함 담아 쌓아 올린 크고 작은 돌탑으로 신계에 접근하고픈 인간의 정성.

신령이 깃든 이곳! 압도당하는 이곳을. 왜 아늑한 어머니의 바다라 하는지 실감이 난다.

이 자연의 향연을 어찌 표현하여야 할지? 표현력 부재의 내 자신이 아쉽다.

그저 So amazing! Great! Excellent view에 손가락이 춤을 출 뿐이다

Thank for great morther nature!!


. 해 떨어질 때까지 계속 앉아 감상하고 싶지만 하산을 서둘렀다.

. 정해진 길을 벗어나 지름길 찾는다고 직진 방향만 잡고 숲으로 향하였다.

몽골은 고산지대와 공기가 청정하기에 생각보다 사물이 가까워 보인다.

이를 무시하고 가시거리만 믿고 택한 길이 엇나가고 말았다.

체력 고갈과 허기짐에 지칠 무렵… 졸졸졸 소리 들리어 온다.

앗! 샘물이다! 기적의 오아시스에 감동 백배다.

보조 빽에 꼬기적 접어 넣어 두었던 생수통 다시 꺼내었다. 뚜껑 열고 입으로 바람 불어넣어 최대한 부풀린 다음, 그리고는 물을 받았다.

시원하고 단맛이다. 햐아~

다리에 힘 풀리고 그러다 만난 샘물이니 얼마나 반가웠겠나!!

생명수에 기운을 받고 하산은 계속되었다.

2350미터 정상의 산을 가볍게 보고 점심도 거른 체 올랐다. 조난사고 자처한 셈이고 시계를 보니 오후 6시였다.

힘을 내어 걸으니 작은 오솔길이 보이고 그 길을 따르니 늪지대가 나왔다. 늪지대가 있음은 물이 고인다는 말이고 평지에 가까워진다는 말이다. 경사지 늪지대도 있긴 하다. 하지만 드물다.

앞에 뻥 뚫린 호수가 보인다. 내심 만세를 외쳤다.

그런데 다시 다리가 후들거린다. 정신이 들어보니 허기짐도 망각하고 걸었던 것이다.

시계를 보니 오후 6시 30분이었다.


호숫가에는 백색 고목들 널 부러져 있다. 호숫물에 씻기고 씻기여 현재의 백골의 앙상한 형태 되었을 것이고 철썩철썩 호숫가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이곳에서 초라할지언정 절대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섭취하며 만찬을 즐겼다,


익일부터 2일간의 운전으로 울란바타르에 도착하고 이번 여정은 총 9일간 2000킬로의 코스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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