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에도
미용실 간판에도
지나가는 버스에도
세워놓은 자전거에도
시선 닿는 곳에 감정을 분산시킨다.
1%씩 화를 나눠주고 나면
비워진다.
말이 많아진 탓에 생긴 화를
사물에게 침묵으로 털어낸다.
타인의 화를 대신 받아
사물이 조금씩 낡아가는 것인가.
조용히.
묵묵히.
감사하게도.
그림 Tim Eitel
# T가 그리는 F감성은 사진 속 그림 같습니다. 캔버스가 사진 밖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 # 에세이같은 시를 씁니다. # 질문을 던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