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건 더 좋게
싫어하는 건 더 싫게
기억은 그 순간의 감정을 왜곡한다.
갑자기 떠오른 기억들이 낯선 이유다.
어디까지가 그 순간이고
어디까지가 그 이후인지.
중요한 건 지금인지.
중요하지 않은 게 지금인지.
감정의 변화가 기억을 바꾸고
기억의 변화가 감정을 이끈다.
지금이 그때와 다른 건 분명하다.
자꾸 변하는 것들 속에서
고집 센 감정이 버티고 있다.
그마저도 지난 감정은 잊은 채.
그림 Peter Doig
# T가 그리는 F감성은 사진 속 그림 같습니다. 캔버스가 사진 밖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 # 에세이같은 시를 씁니다. # 질문을 던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