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변하고도 변한 줄 모르고

by 허니모카


좋아하는 건 더 좋게

싫어하는 건 더 싫게

기억은 그 순간의 감정을 왜곡한다.

갑자기 떠오른 기억들이 낯선 이유다.

어디까지가 그 순간이고

어디까지가 그 이후인지.

중요한 건 지금인지.

중요하지 않은 게 지금인지.


감정의 변화가 기억을 바꾸고

기억의 변화가 감정을 이끈다.


지금이 그때와 다른 건 분명하다.

자꾸 변하는 것들 속에서

고집 센 감정이 버티고 있다.

그마저도 지난 감정은 잊은 채.





그림 Peter Doi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감정 사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