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즐겁게

by 허니모카



조용히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성나고 다독이며 무관심하다.

그 사이로 물리적인 소리가 끼어든다.

바람보다 익숙한 소리다.

쉽게 반응하고 쉽게 기억하며

곳곳에 남아있다.


조용히 소리에 귀 기울인다.

물리적인 소리를 누르고 바람만이 귓가에 머물게.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는 그 순간,

잔잔한 물결이 친다.

먼 바다에서 온 파도의 파동이 슬쩍 스치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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