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즐겁게
by
허니모카
Feb 10. 2020
조용히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성나고 다독이며 무관심하다.
그 사이로 물리적인 소리가 끼어든다.
바람보다 익숙한 소리다.
쉽게 반응하고 쉽게 기억하며
곳곳에 남아있다.
조용히 소리에 귀 기울인다.
물리적인 소리를 누르고 바람만이 귓가에 머물게.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는 그 순간,
잔잔한 물결이 친다.
먼 바다에서 온 파도의 파동이 슬쩍 스치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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