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by 허니모카



그림이 말을 건다.

색과 면은 침묵한 채로 수없이 마음을 두드린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귀 기울인다.


사물은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나도 듣지 않으니, 컵과 나는 대화하지 않는다.

그저 나는 나, 컵은 컵이다.


구름과 벽지와 커피 알갱이와 또 다른 무엇이

내게 말을 걸 수 있을까.

들으려 할까.

소통의 단절은 취향의 차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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