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소파에 앉아 밖을 보다가 우연히 저 멀리 있는 공원의 사람을 봤다.
움직임이 느껴져 뭔가 싶어 보다가 그것이 운동하는 사람인 걸 알게 됐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누군가의 움직임이 보인다니.
길 한복판에 서있던 나도 누군가는 보고 있었겠지.
선의든 악의든 어떤 행동이 그의 눈에 머물었겠지.
난 잊었을지라도.
나는 움직임의 정체가 누군지 모르고
그도 내가 본 걸 모르고
내 행동을 봤던 그도 날 모르고
나도 그가 본 걸 모르고
알 수 없는 타인들의 모습이 간혹 뇌리에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