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by 허니모카



기억나지 않던 꿈이 불현듯 오후 3시에

커피를 마시다 떠올랐다.


꿈인지 지워진 기억인지

잠시 되짚어봐야 할 만한 소리 없는 낱장.


그건 어디에서 시작된 그림일까.

물감이 스윽 지나간 자리에 남은 감정의 색과 형태

오후의 나른함에 조용히 사라진다.


초여름 붓꽃이 피었다.

잠시 걷다 멈추어 빤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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