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나누고

by 허니모카



다음에 만났을 때 늙었으면 어쩌지

늙겠지


기약 없는 만남을 뒤로하며

나눈 인사에서

그녀와 나는 시간을 나눠 갖는다.


어찌 보면 공평하게

어찌 보면 불공평하게

그렇게 나눈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계획하지 않은 채

먼 훗날을 약속한다.


흐릿한 시간보다

선명한 시간이 더 빨리 흐르기에

오늘이 달려 내일로 내일로 간다.


먼 훗날 우린 알게 된다.

시간 앞에 얼마나 공평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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