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by 허니모카



빈 방으로 들어가는 길은

외롭고 공허하다.

그곳에 화분을 갖다 놓고

시계를 갖다 놓고

찻잔을 갖다 놓고

방을 채우는 일이 즐거워질 즘엔

손님이 찾아온다.


허나 손님은 돌아가고

물건이 가득 방은 비어있다.


조용하고 조용한 방에

주인만이 자리를 지키고

똑딱똑딱 시간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