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오후

by 허니모카



어디선가 본 몽골의 푸른 하늘이 떠오른다.

사진 속 평원은 넓고 한적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그 옆에 말들이 있을지 게르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진 속엔 아무것도 없었다.


아이들의 소음이 창밖으로 시선을 옮기게 한 오후,

햇빛이 저 멀리 조그만 공원에 가득 비춰서인지

먼 나라 초원이 떠올랐다.


시끄러운 이 곳도 사진 한 장엔 조용히 담기겠지.

그저 볕 좋은 날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일상으로.


와르르 장난감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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