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by 허니모카



너와 나 사이에 얄궂은 비가 내린다.

그 비를 오롯이 맞다가 축축한 기분에 울상 짓는다.

다시 바짝 말라도 새 옷의 산뜻한 기분이 나지 않고

그대로 훅 던져버릴까 하다

네 얼룩진 옷을 바라보게 된다.

그 비는 홀로 맞은 것이 아니라

같이 맞았음을

그냥 툭툭 털고

그저 오래된 옷이 갖는 익숙함을

받아들인다.


고이 바람 잘 부는 곳에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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