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by
허니모카
Aug 22. 2020
너와 나 사이에 얄궂은 비가 내린다.
그 비를 오롯이 맞다가 축축한 기분에 울상 짓는다.
다시 바짝 말라도 새 옷의 산뜻한 기분이 나지 않고
그대로 훅 던져버릴까 하다
네 얼룩진 옷을 바라보게 된다.
그 비는 홀로 맞은 것이 아니라
같이 맞았음을
그냥 툭툭 털고
그저 오래된 옷이 갖는 익숙함을
받아들인다.
고이 바람 잘 부는 곳에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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