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

by 허니모카



그냥 다 부러워서 멍하니 보다가

나와 참으로 연관 없는 일들이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보고 있던 화면을 덮는다.

그러고 나니 내 세상이 있더라.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저 아래 들리는 인라인 스케이트 굴러가는 소리

바둑돌 두는 소리

아이의 까르륵 소리

아마 그 화면 속 너머에도 이런 소리들이

가득할지 모를 일이다.

이런 일상 위로 그런 화려함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상에 소소한 빛 가루가 가끔 뿌려지길

불어오는 바람에 담아 실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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