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맞이하며
by
허니모카
Sep 15. 2020
우리의 계절은 밝고
지난 시절은 찬란하지 않은데 찬란히 기억되며
잃은 것이 많지만 남은 것도 있어
그 힘으로 살아간다.
종종 신의 시험대에 오르며
보란 듯이 이기고 싶지만
힘없이 지고
부러진 날개를 거두어
다시 날아오르려 애를 쓴다.
운의 도움을 사양하며 자력으로 일어서서
스스로 박수를 친다.
그 계절에 여전히 쓸쓸한 바람도 분다.
늘 비슷한 바람이 서글프게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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