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범

by 허니모카



눈에 보이는 네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리.


보일 듯 말 듯한 네 선을 무례하게 밟지 않으리.

선의 경계가 불확실해 넘나들긴 했어도 밟지 않으리.

네가 보여주지 않는 점을 피해 가리.


그리 다짐해도 밟고 만다.

밟은 줄도 모르고

밟고 만다.


관계의 이해불가 영역에서

길을 잃다.


저 끝에서 네가 바라본다.

표정을 알 수 없다.

너 역시 그 영역에 서있는 것인지.







그림 Anton Ma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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