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by 허니모카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반대편에 서있는

그림자를 발견했을 때

얼른 다가가 톡톡 치려다

가만히 바라본다.

그럼에도 내가 맞다면

움직임을 바꿔

그림자를 바꿔본다.

따라오는가 싶더니

되돌아가는 그림자를

또 가만히 바라본다.

내가 맞다면

좀 더 느리게 움직인다.

따라올 수 있게.


노력에도

관성은 작용한다.

여지없이.









그림 Rene Magr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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