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by
허니모카
Oct 6. 2020
여력이 된다면
모든 가구를 밀고
깨끗이 대청소를 하고
벽지를 싹 바꾸고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는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싶다.
그런 상상을 하며
어질러진 집을 본다.
집을 두고
가벼운 가방을 메고 나서는 상상을 한다.
안에는 도시락이 있다 사라지고
지갑이 있다 사라지고
책이 있다 사라지고
필요에 의해 있다가 사라지는
빈 가방을 메고
여행을 하다 돌아오는
상상을 한다.
떠나는 이의 마음에
즐거움만이 가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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