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지 않아 사라진 어제의 생각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잠결에 베갯속으로 숨었는지
문자로 남겨지길 바라다 허공에 흩어졌는지
사물 속에 스르르 들어가 버렸는지
모를 일이다.
불현듯 떠오른 생각은
언젠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고
그대로 묻힐 수도 있다.
방해를 하지도 도움을 주지도 않는
시간의 흐름 안에서
생각을 잡아 뭔가를 쓰는 일은
귀찮음을 감수하는 수고이거나
감성적인 일이거나
그저 흔한 습관이거나.
때때로 놓친 생각들이 다른 생각들과 합쳐져
다시 오는 일도 있다.
뜻하지 않은 손님처럼.
가끔 모두를 위한 만찬을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