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by
허니모카
Nov 12. 2020
내가 알지 못하는 타인들 간의 세계는
넓고 깊다.
내가 배제된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하는 건
당연하건만
그것을 깜빡한 순간 밀려오는
감정의
이름은 서운함,
그 비슷한 무언가에
가깝다.
모두의 친분, 제각각의 친분
그 사이의
자연스러운 배제를 받이들이니
술렁였던 감정이 잠잠해진다.
서로가 서로를 알게 모르게 배제하는
묘한 형태 만들기는
낯설지 않으면서도
깜빡하는 순간
낯설게 다가온다.
서로가 서로를.
그 인지만이 평온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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