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by 허니모카



내가 알지 못하는 타인들 간의 세계는

넓고 깊다.

내가 배제된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하는 건

당연하건만

그것을 깜빡한 순간 밀려오는

감정의 이름은 서운함,

그 비슷한 무언가에 가깝다.


모두의 친분, 제각각의 친분

그 사이의 자연스러운 배제를 받이들이니

술렁였던 감정이 잠잠해진다.


서로가 서로를 알게 모르게 배제하는

묘한 형태 만들기는

낯설지 않으면서도

깜빡하는 순간

낯설게 다가온다.


서로가 서로를.

그 인지만이 평온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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