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by 허니모카



내가 아는 편견과 맞서는 건 해볼 만하지만

모르는 편견은 어찌할 수가 없다.

내 것인데도 내 것인 줄 모르는 생각은

굳고 굳어 몸의 일부가 되고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자리 잡는다.

알지 못했던 편견과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감은

나를 나와 분리하게 해

설마, 라는 생각에 가둔다.

나는 편견이 없다, 는 생각은

흔하디 흔하지만

전혀 힘을 못 쓰는 방어막이다.

편견을 버리려는 노력과 동시에

나 몰래 쌓여가는 또 다른 편견들.

온전한 생각을 하게 할 새로운 방어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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