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되어

by 허니모카



노래 하나에 무너지고 주저앉는 것도 감정이고

생각 하나에 쓰러져있다 일어나는 것도 감정이고

쉽고 가볍게 흔들리는 것도 감정이고

온통

내가 휘둘리는 건 감정이란 녀석이다.


제멋대로 변하는 현실에

유약한 감정이 제멋대로가 된다.


때론 울컥하고

때론 욱하고

때론 멍해지고

때론 날아오르는

그 감정이란 녀석은

실로 변화무쌍하다.


단단하여라.

외침은 곧잘 강한 척을 하기도 하고

어쩌면 조금 강해지기도 한다.


제멋대로 변하는 현실에

단단한 감정을 뿌리 삼아 내린다.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림 Geoffrey Joh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