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by
허니모카
Dec 29. 2021
버려진 시간이 흐르고
빈 방을 열었을 때
타다 꺼진 초만 남았네
활활 불 밝히고자 하나씩 붙인 초들이
연기만 남긴 채 꺼져있네
방 안 가득 미련한 향이 몸에 배지 않게
창문을 열어 뿌연 미련을 모두 날려버리고
빈 방에 다시 초를 두네
활활 타도록 불을 붙이네
그림 Gerhard Ric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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