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가 느껴진다.
물리적 시간보다 체감상 속도가 빠르다는 걸 안 순간 나이 들어간다.
어제보다 오늘이
이번 주보다 다음 주가
점점 빨리 사라져 간다.
느리게만 가던 지난날
언제 어른이 되나 싶던 어린 날은
이제 더 이상 없다.
물리적 시간상 어른이 된 지 오래
형식상 어른 역할을 한 지 오래
여전히 어른답다고 느끼지 못하는 나는
아이의 시간도 어른의 시간도 아닌 시간 속에서
시간보다 공간을 행동을 감정을 쫒고 있다.
시간은 어차피 나보다 빠르다.
시간 속에 정체된 공간이 있다.
시간 안에 행동을 심고 감정을 담는다.
시간은 나보다 빠르다.
변해버린 나보다
변하지 않는 시간이 왜
더 늘 빠를까.
그림 Wilhelm Sas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