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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Dec 05. 2022

레드문



날 위해 뜬 달이 아니어도

날 위해 부는 바람이 아니어도

나는 그들에게 위로를 받는다.

애써 날 위로하는 것이 아님에도.

어쩌면 너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지 모른다.

네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레드문을 보았다.

지친 하루에 잠깐 운전대 너머 차창 밖으로.

그것만으로도 잠시 내려놓았다.

운전을 하는 이유를.

해야 하는 이유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달은 어제의 너였고

내일의 너는 내게 달이 될지도 모른다.








그림  Rene Magr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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