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조명만이 어둠을 가져가는 밤하늘 스카이라인 위로.
칸칸이 불 켜진 아파트 안, 수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어두운 하늘 차가운 바람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오로라가 있다.
할 말이 넘쳐나서 들어주는 이 없는 공허한 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들에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두려운 이들에게.
이루지 못한 거대한 꿈이 온 하늘에 퍼지는 것처럼.
꿈이 작아질 대로 작아져 없어져야 하는데
더 커지는 이상현상이 되는 것처럼.
빛이 빛을 가져오고
빛이 빛을 물러나게 하는
이상하리만치 아름다운 오로라가 있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어
그들만이 보는
그들만의 오로라.
그림 Tim Ei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