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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Feb 10. 2023

마음



식기세척기 안에 들어갔다가

건조기에도 들어가고

신발장에도 들어가서는

아이의 개어놓은 옷 사이를 빠져나와

의자에 놓이게 된다.


마음이란 흠뻑 물을 머금다가 딱딱히 굳었다가 뻐쩍 말랐다가 원 상태로 돌아왔다가 또다시 흠뻑.


공원 의자에 앉아

흐린 날을 만끽하다.










그림   Jim Ho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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