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여자가 대화를 한다.
한 명이 자랑을 시작한다.
두 명은 칭찬을 해준다.
한 명은 얄미워서 농담 반 진담 반 타박한다.
한 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한 명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무도 알 수 없다.
자랑한 여자는 오늘 대화가 만족스럽고 즐거웠다고 생각한다.
칭찬한 여자는 부럽다.
칭찬한 다른 여자는 속으로 욕을 한다.
얄밉게 말한 여자는 속을 보인 걸 후회한다.
아무 말도 안 한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다수에게 동의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도 그 한 명의 마음을 알 수 없다.
사진 Andreas Gur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