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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과 나무

인바디 대 눈바디

by 히말
Six_pack_rings.JPG


이거, 식스팩 맞아?


운동 루틴을 강화하고 나서 배 모양이 좀 더 나아졌다.

복근이 보이기는 하는데, 이걸 식스팩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운동 선수들의 배가 어떻게 생겼는지 검색해 보려고 했다.


이런 고민은 많은 남자들이 하는 고민인가 보다.

복부 지방을 없애면 복근이 드러나는 것이지만, 그 모양은 유전자가 결정해 놓은 것이다.

예쁜 얼굴을 타고 나야 하는 것처럼, 멋진 복근도 타고 나는 수밖에 없다.

운동 좀 한다고 누구나 복근 자랑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운동 선수들의 복근 모양을 체크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식스팩 아래쪽 모양이 조금 마음에 안 들어서였다.

그런데 정말로 저주의 복근을 타고 난 사람들을 보니, 내 배가 고맙게 느껴진다.

복근 모양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걸 알고 나니, 복근 관련해서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aa.JPG


인바디 대 눈바디


인바디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안다.

두 번 연속으로 측정하면 99% 다른 값이 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아주 큰 오차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피트니스 관련된 수치 측정은, 측정값의 정확도보다는 추세를 보기 위해 측정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늘 같은 조건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체질량 지수를 측정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제일 먼저 눈이 가는 수치는 체지방률이다.

나의 경우, 12~14%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검색을 좀 해보니, 체질량 측정 기기보다는 캘리퍼스를 이용하는 쪽이 정확도가 높은 듯하다.

밀폐실 공기를 이용하는 방법, 수조를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측정 방법이 존재하지만, CT를 찍지 않는 이상 어림값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인바디보다 눈바디>라는 말도 있다.

그냥 배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body-fat-percentage-men.jpg


인터넷에 많이 떠돌아 다니는 이런 그림들을 참조해서 생각하면, 나의 경우 체질량계 측정값이 꽤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내 배 모양은 <10~12%>와 <15%> 사이의 어디쯤에 해당한다.


앞으로는, 체질량 지수 측정하는 날에는 눈바디 사진도 찍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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