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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Aug 19. 2023

8월 셋째 주

1. 책


왕양명의 전습록 - 너무 피상적.

ㅈㅅㅋㄹ - 따뜻한 소설이지만 손발이...

월든, 시민 불복종 - 몇 년 전 읽었을 때보다 감흥이 줄었다. 왜일까?

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 썰렁한 유머 자제 좀...

넛지: 파이널 에디션 - 바닐라 에디션과 비교했을 때, 유명세를 치른 저자들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러나 뻔한 얘기 길게 하는 건 마찬가지.

이충무공행록 - 인류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사람은 아마도 이순신 아닐까?

안중근의 말 - <평전>보다 낫다.

피프티 피프티 - 가볍게 읽기.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 - 좋은 일 하심다.

도모유키 - 사람은 결국 똑같다. 그런데 잔인한 묘사가 너무 강렬해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런 나이는 없습니다 - ...

이방인 - 고전을 왜 다시 읽어야 하는가.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좋은 일 하시는군요. 그러나 저는 생각이 달라요.


이번 주 최고의 책은 단연 <이방인>이다.

사춘기 때 읽었던 책이라 내 마음속에서 자동으로 평가절하되어 있던 책인가 보다.

다시 읽어보니 이렇게 강력한 서사였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순신의 조카, 이분이 쓴 <이충무공행록>도 매우 좋았다.

충무공의 삶 자체가 위대한 서사이니, 당연한가.



2. 카뮈에 대한 단상


카뮈의 작품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이방인>은 너무 어렸을 때 읽어 잘 몰랐던 것 같다. 다시 읽으니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시지프의 신화>는 용두사미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다시 읽어야 할까? 내가 틀렸을 수 있으니까.

<페스트>는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그러나 그냥 소설일 뿐이다.

<전락>은 엄청난 예술 작품이다. 그러나 소설적 재미는 확실히 떨어진다.

예술적 완성도는 <전락>이 앞서지만, 다소 아방가르드스러운 전개가 예술가적 젠체를 느끼게 한다.

결국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은, 다시 <이방인>인 듯하다.



2. 코로나 후유증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주요 증상은 가래, 기침, 후각 이상, 이명 정도다.

체력이 떨어져서 가벼운 운동만 하고 있다.

그래서 느끼는 자괴감과 조바심이 컸는데,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과정을 거쳤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겨내고 있다.


잘 먹어야 한다고 해서 고기를 중점적으로 먹고 있다.

원래도 단백질 하루 섭취량이 100그램 이상이었는데, 더 먹으려니 쉽지 않다.

코로나로 인해 입맛이 없었는데, 평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틀 전 정도부터 입맛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하다.

이제 다시 과식을 걱정해야 한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든 걱정할 거리를 찾아낸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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