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록관에서 멀지 않은 곳,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남도청 바로 건너편에 전일빌딩245가 있다.
원래는 그저 전일빌딩이다.
계엄군 총탄 자국 245개가 더해져서, 전일빌딩245가 되었다.
1층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전시회가 자그마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한강 책을 못 구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에 와서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전시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 있지만,
책도 많고 책을 읽을 공간도 많다.
잠깐 쉬면서 천장을 보니, 나비떼가 날아가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소년이 온다>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바로 그 장면이다.
센스 있다, 라는 말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전일빌딩 옥상에서 구 전남도청 앞 광장을 바라보면 이렇다.
전일빌딩에 왜 총알 자국 245개가 생겼는지 이해가 된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전일빌딩은 5.18 민주화 운동의 중심 무대 중 하나다.
<소년이 온다>의 중심무대, 상무관이 전남도청 앞에 보인다.
'진실의 문'이라는 전시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가짜 뉴스와 가려진 진실에 대해 다룬다.
가짜 뉴스가 적힌 문을 열면, 가려진 진실이 드러나는 포맷이다.
가을 하늘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