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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Sep 24. 2019

커피를 찾아서 3탄

학교에 왔을 때


오늘은 학교에서 좀 오래 있어야 하는 날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가까이 있는 Kaldi's를 갔지만, 갈 때마다 정말 후회를 하게 돼서 말이죠.

맛이 없습니다. 라테가 맛이 없다보니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 심지어 거의 안 마시던 아메리카노까지 마셔봤지만 도저히 구제가 안 되는 곳, 그래서 구글 평점도 4.2입니다.

(물론 캔자스보다는 낫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곳 중에서 캔자스보다 커피 맛 없는 곳은 딱 한 군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였죠.)

그래서 오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데를 가 보자고 해서 온 곳이, 모카 딜라이트'라는 촌스런 이름의...

뭐 이름이 대수겠습니까.

평점은 4.5, 그러니까 Kaldi's보다 낫죠.

함정은, 평점 매긴 사람이 네 명이라는 건데.

와보니, 그럴 만도 하네요.


에머리가 의과대학으로 유명하다 보니까 학교 안에 별게 다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암센터입니다.

암센터 건물에 카페테리아와 함께 있는 카페군요.

장점은 가격. 라테 그란데가 3.75입니다. 다른 곳보다 1불은 싸네요.

단점은... 하하하! 당연히 맛이 없습니다.

커피 받을 때부터 비주얼이...


학교에는 당연히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미국 스벅은 뭐 맛이 더럽게 없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스벅에서 마신 커피 중에 단 1불 값어치라도 하는 커피는 없었습니다.

(엘에이, 캔자스, 애틀랜타 전부 그렇습니다.)

이게 좀 이상한 것이, 아주 예전에는 미국 스벅에서 커피 맛있게 마셨거든요.

16년 전이기는 합니다만. 장소도 조금 다르긴 하죠. 샌디에이고니까.

그래서, 학교에서 커피 마시기가 대단히 괴롭습니다.

요약하자면,

1. Kaldi's - 처음 한 잔만 괜찮았고 그 이후로는 거의 우웩.

2. 스벅 - 처음부터 한결같이 구정물.

3. 모카 딜라이트 - 우웩. 싸니까 참는다.


학교에서는, 무슨 행사 있을 때 거저로 주는 드립커피나 마셔야 할 팔자인가 봅니다.

집에서 네스프레소를 뽑아올까 생각을 한두 번 한 게 아닌데, 그거 들고 우버 타려니까 조금 그렇더라구요.


다음 번에는 집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요즘 카페인 리미터를 해제해서 하루에 네 잔씩 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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