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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찾아서 3탄

학교에 왔을 때

by 히말


오늘은 학교에서 좀 오래 있어야 하는 날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가까이 있는 Kaldi's를 갔지만, 갈 때마다 정말 후회를 하게 돼서 말이죠.

맛이 없습니다. 라테가 맛이 없다보니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 심지어 거의 안 마시던 아메리카노까지 마셔봤지만 도저히 구제가 안 되는 곳, 그래서 구글 평점도 4.2입니다.

(물론 캔자스보다는 낫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곳 중에서 캔자스보다 커피 맛 없는 곳은 딱 한 군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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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데를 가 보자고 해서 온 곳이, 모카 딜라이트'라는 촌스런 이름의...

뭐 이름이 대수겠습니까.

평점은 4.5, 그러니까 Kaldi's보다 낫죠.

함정은, 평점 매긴 사람이 네 명이라는 건데.

와보니, 그럴 만도 하네요.


에머리가 의과대학으로 유명하다 보니까 학교 안에 별게 다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암센터입니다.

암센터 건물에 카페테리아와 함께 있는 카페군요.

장점은 가격. 라테 그란데가 3.75입니다. 다른 곳보다 1불은 싸네요.

단점은... 하하하! 당연히 맛이 없습니다.

커피 받을 때부터 비주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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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는 당연히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미국 스벅은 뭐 맛이 더럽게 없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스벅에서 마신 커피 중에 단 1불 값어치라도 하는 커피는 없었습니다.

(엘에이, 캔자스, 애틀랜타 전부 그렇습니다.)

이게 좀 이상한 것이, 아주 예전에는 미국 스벅에서 커피 맛있게 마셨거든요.

16년 전이기는 합니다만. 장소도 조금 다르긴 하죠. 샌디에이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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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학교에서 커피 마시기가 대단히 괴롭습니다.

요약하자면,

1. Kaldi's - 처음 한 잔만 괜찮았고 그 이후로는 거의 우웩.

2. 스벅 - 처음부터 한결같이 구정물.

3. 모카 딜라이트 - 우웩. 싸니까 참는다.


학교에서는, 무슨 행사 있을 때 거저로 주는 드립커피나 마셔야 할 팔자인가 봅니다.

집에서 네스프레소를 뽑아올까 생각을 한두 번 한 게 아닌데, 그거 들고 우버 타려니까 조금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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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에는 집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요즘 카페인 리미터를 해제해서 하루에 네 잔씩 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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