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말 Nov 25. 2019

[커피 사냥] 뉴욕


워싱턴에서 괜찮은 커피를 많이 만나고 나니, 뉴욕 커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까, 커피도 어느 정도 돼야 망하지 않겠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3위 블루보틀


라테는 워싱턴에서 마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준수합니다. 이번에는 카푸치노를 시도해 봤는데, 너무 쓰고 맛이 없네요.




2위 Frisson Espresso


트립어드바이저 커피 분야 1위. 그런데 조금 실망했습니다. 분명히 괜찮은 커피이기는 하지만, 이게 과연 1위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게는 대단히 좁고, 사람은 몰립니다. 자리를 간신히 잡았네요. 화장실도 없고, 자리도 불편해서 쉬기에 적당한 가게는 아닙니다.



1위 Brooklyn Roasting Company


브루클린에 있는 아주 무지막지한 크기의 가게입니다. 그냥 라테와 오트 밀크 라테를 마셨습니다. 둘다 아주 훌륭하네요. 워싱턴 1위 지크네 커피가게와 비교하면 조금 밀리는 느낌이지만, 원두가 훌륭하고 우유와의 믹싱도 준수합니다. 오트를 넣은 버전도 뒷맛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근처 공장지대에서 버린 소파를 가져다 놓은 것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의외로 화장실이 깔끔해서 놀랐네요.



단 걸 좋아하는 저는 유명한 쿠키 가게, Le Vain에도 (당연히) 갔습니다. 딱 네 종류의 쿠키만을 판다는 점에서 맛집 느낌입니다. 그중 두 종류를 구입하여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이가 없군요. 수퍼에서 파는 필즈베리 쿠키 도우 맛이 납니다. 아주 정확하게 그 맛이 납니다. 제가 아주 많이 먹어봐서 잘 압니다. 집에서 필즈베리를 일주일에 두세 번은 구워먹거든요. 쿠키 하나에 4달러인데! 필즈베리라니! 이런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쿠키를 사 간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하면 워싱턴에서 들렀던 디저트 맛집 Baked and Wired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컵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나더군요. 여기에서도 스콘은 그저 평범하기는 했습니다만. (필즈베리 맛이 나지는 않았죠.)



작가의 이전글 [커피사냥] 워싱턴 DC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