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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un 29. 2022

둔필승총 220629


김선미,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산행에 관한 책들, 그리고 그 주인공들에 관한 이야기. 전에 본 영화, <신들의 봉우리>가 생각나며 숙연해졌다. 안타깝게도, 스포츠란 이름이 씌워지면 모든것은 더럽혀진다. 예컨대 히말라야 14좌 등반 1호인 라인홀트 메스너는 알피니즘의 개념 전환을 제기한 선각자이지만, 초대를 하려면 수행원들까지 전원 1등석 비행기표를 끊어줘야 했다고 한다. 박영석의 경우도 이 책에서는 등로주의를 중시한 선각자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본인은 등정주의로 14좌를 싹쓸이 한 다음에 그런 주장을 펼쳤다. <불의 전차>는 어쩌면 피카레스크 소설일지도 모른다. 스콧의 <남극일기>를 읽고 싶다.


- 아문센의 기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가 극점에 도달한다면 우리보다 훨씬 앞설 것이다. 개들을 이용한다면 일찍 출발해서 빨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초기에 그의 방법을 무시하고, 애포의 계획대로 정확히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와 경주하려는 무리한 시도는 내 계획을 난파시킬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임무 그 자체이지 뒤따르는 갈채가 아니다. - <남극일기> 211쪽 (책 69쪽)


- 메스너와 로체 이전부터 안나푸르나 등을 등반했던 카머란더는 오은선은 등반 방식을 두고 '사이클 경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출전한 격'이라 비난했다. 메스너가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19)


- 등산이 스포츠화한 계기는 언어학자 소쉬르가 몽블랑 등반에 건 현상금이다. (272) - 충격이다, 소쉬르.


- 찾아볼 것들: 이시즈카 신이치의 만화 <산>, 필립 그로닝의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 조 심슨의 <난, 꼭 살아 돌아간다>



헬로마녀, <적금주식 투자법>


월투자금을 거래일수로 나눠 매일 적금 넣듯 주식을 사고, 미리 정해둔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매도한다. 끝.



라훌 잔디얼,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흥미진진한 뇌수술 이야기와 뇌 건강 조언이 알맞게 버무려진 책. 이쪽 분야는 언제나 새로운 소식이 기존 상식을 뒤엎는다.


- 아인슈타인의 뇌가 남달랐던 점은 신경이 아니라 신경교세포 쪽이었다.


- 루모시티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연방거래위원회에서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 헐, 별로 재미도 없는 사이트가 이런 일도 있었군.


-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두뇌 게임만 한 집단은 지능이 그대로였지만 두뇌 게임과 함께 tDCS를 한 집단은 지능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 헐, tDCS 해야겠다.


- 창의력 키우기 - 1) 빈둥거리자, 2) 걷자, 3) 일 말고 뭔가 다른 것을 해보자. - 이거라면 자신 있지 ㅋㅋ


자각몽 훈련 - 1) 매일 "오늘 밤, 나는 하늘을 날 거야"라고 반복해서 중얼거린다. 2) 매일 아침 가능한 한 늦게까지 잔다. 3) 잠에서 깨면 곧바로 일어나지 말고 10분 정도는 누워서 꿈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4) 꿈 일기를 쓴다.


- 키토다이어트는 간질을 억제하는 식이요법으로 20세기 초부터 쓰여 왔다.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은 양손 훈련 최고의 방법이다.


- 실험 결과, tDCS는 우울증 치료보다는 기억력, 창의력, 문제 해결능력에 더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너무 오래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216)


- 휴대전화를 다른 방에 놔두는 것만으로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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