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다
초등학생 때는 30분을 걸어서 학교를 다녔다.
같은 마을에는 동급생이 없어서 혼자 다녔고,
그렇게 혼자 걷는 동안 이런저런 상상으로 이야기를 지어냈다.
삼국지 매니아였기 때문에,
삼국지에 또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서 그 나라가 천하통일을 하는 스토리였다.
나중에는 그걸 현대 버전으로 만들어서
어떤 과학자가 로봇을 만들어 세계평화를 지키는 상상도 했다.
대학생이 되고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지자
작곡도 하고 소설과 시도 쓰게 되었다.
시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음악들은 지금도 컴퓨터에 잘 보관되어 있다. (가끔 듣는다.)
소설은 주로 구상만 하고 잘 쓰지는 않았다. (구상충이다.)
학교 오가는 길이나 아르바이트하러 왔다갔다 할 때 구상을 많이 했다.
그때 구상했던 세계관이 3개 있는데
코드명으로 이오니아, 에르빈, 아카론이고
장르로는 SF, 역사소설, 판타지다.
이오니아는 가장 여러번 쓰려고 시도했지만 제대로 끝까지 써본 적이 없다.
(은하 지도와 연표를 포함한 방대한 세계관 자료만 만들었다.)
에르빈은 여러 차례 시도해서 일단 단편으로 완성했다.
아카론은 제대로 써본 적도 없다.
몇 년 전에 미국에서 1년을 살게 되면서
소설 쓰기에 다시 도전했다.
코드명으로 OB, 다해원, 준기이고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OB는 스릴러, 나머지는 현대 판타지, 그러니까 웹소설이다.
이제 써 놓은 소설을 브런치와 블로그에 올려볼까 한다.
<메트로 2033>도 블로그에서 연재를 시작했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