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29
1. 책
11권.
주로 소설만 읽은 것 같네요.
아껴 읽던 <키다리 아저씨>.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 책, 속편도 있던데... 절대 읽지 않을 겁니다. 하하.
찬호께이와 누군가의 합작 소설, <스텝>. 찬호께이 파트만 좋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게임의 이름은 유괴>는 그럭저럭 괜찮네요.
바바라 오코너의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존 버년의 <천로역정>을 읽는 용기를 냈는데,
역시나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서 읽은 이유가 대체 뭘까요.
읽는 내내 정말 괴로웠습니다.
비소설로는
샌드라 거스의 <첫 문장의 힘>. 말할 필요가 없는 명작이고요,
C 버논의 <융 심리학 입문>은 입문용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존 머터의 <재난 불평등>은 진도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불비례적 고통을 가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기타 몇몇 불운한 선택도 있었습니다.
2. 웹소설
완결된 것이라 착각하고 웹소설을 읽어버렸습니다.
87화 정도라서 가볍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한 70화 진행된 다음에도 결말이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체크해보니 아직 연재 중이더군요.
일단 나온 데까지는 읽고,
다음으로는 완결된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평생 단 한 번도 읽지 않았으며
읽을 것이라고 생각도 안 했던 장르인데,
<천로역정> 꼴만 안 났으면 좋겠습니다.
3. 친구와의 대화
토요일, 핀란드에 있는 친구와 보이스톡을 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죠.
그런데 3시간 정도 통화를 하니 아주 또박또박 잘 들리던 보이스톡이 갑자기 연결 불량.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예 아무 소리도 안 들리네요.
통신 제한 걸어놓은 거 아닌가 하는 강력한 의심이 듭니다.
그 기업은 그런 일을 얼마든지 할 기업이잖아요? ㅎㅎ
뭐, 그래도 감사합니다.
멀리 있는 친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어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