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과 나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말 Nov 29. 2022

한국 대 가나

욕 먹을 얘기인지도 모르겠다.


한국 대 가나, 월드컵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나는 자고 있었다.

평소에도 잘 시간이기는 했지만,

깨어 있기에는 너무 피곤했다.

새벽부터 저녁 넘게까지 일했으니까.


그렇게 자려는데,

두 번 깼다.

우뢰와 같은 열광의 함성, 깨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번 깨면서 든 생각은 당연히 우리나라의 골이 터졌다는 것이었고,

두 번 깼으니 두 골을 넣었다는 생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면서 생각했다.

실점을 했다면, 사람들은 탄식을 내질렀을 것이다.

따라서 실점은 없었다.

그렇다면 2 대 0이구나.


예상은 빗나갔다.

득점은 확실히 큰 소리로 표현되지만,

실점은 그렇지 않았다.


인생사도 마찬가지 아닐까.

좋은 일은 SNS에 올리고 풍악을 울리지만,

좋지 않은 일은 그냥 조용히 지나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목학원 출신 강태공들이 왜 출판사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