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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Dec 26. 2022

둔필승총 221226

조지 오웰, <동물농장>

역시, 다시 읽어도 너무 재미있다. 다만, 트로츠키(스노볼)가 너무 평면적인 선인으로 그려져 있다. 우화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


범유진 등,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마이너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의 이야기. 괜찮은 단편 셋을 만났다.


<캡틴 그랜마>는 적당한 해학이 감동과 잘 버무려진 작품이다. 착했던 언니에 대한 주인공 할머니의 추억도, 할머니가 하려는 미션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사랑의 질량 병기>는 이 단편집에서 가장 위트와 창의성이 넘치는 작품이다. 소재가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마이너리티>라는 이 단편집의 정체성에도 가장 잘 맞는 작품이고, <독자를 웃긴다>는 아주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


작품성만 보면 <피클>이 최고라고 본다. 정말 이능력이 맞는지 끝까지 경계선을 넘나드는 모호함도 절묘하고, 시점 변환도 매우 효과적이다.



김시덕,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서울 공항, 수원 공항 관련 규제 완화는 절대 기대하지 마라.

- 행정수도 백지계획에서 논의된 지역은 결국 도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장군면.

- 세종시는 공주, 대전과, 조치원은 오송과 연담화될 가능성이 높다.

- 인천공항, 일산 신도시 실현은 안보 이슈의 중요성이 떨어졌다는 증거다.

- 접경지역 투자는 불확실성이 높아 매우 위험하다.

- 토지오염 문제는 단지 미군부대 이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군부대도, 공장도 이전한 자리가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법륜, <답답하면 물어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시리즈 제1편이다. 즉문즉설 영상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그에 대한 법륜스님의 명쾌한 대답을 만나볼 수 있다.


- 화가 날 때 왜 화가 나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수행이다. 돌이켜보면 화가 사라진다.

- 묻고 따지지 말고 맹목적으로 절하는 것이 제일 좋은 수행이다.

- 우유부단함은 욕심 때문이다.

- 절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면 아이가 원하는 학교에 붙을 확률이 높아진다. 아이에게 시비할 시간이 적어지니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아 성적이 오르기 때문이다. 법문을 들어 욕심이 줄고 그만큼 하향 지원을 할 테니 또 확률이 올라간다.



김시덕,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흥미로운 동아시아 열국지.


- 전국시대를 끝낸 히데요시가 한반도를 공격한 여파로, 만주 지역의 전국시대가 끝났다.

- 임진왜란 초기에 누르하치가 도와주겠다고 한 것처럼, 정묘/병자호란 때는 쓰시마에서 군사 원조를 제안했다.

- 만주족의 8기에는 고려니루라는 조선인 조직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산해관 돌파 및 북경 공략에는 소현 세자를 포함한 조선인 부대도 함께했다.

- 히데요시는 임진왜란 직전, 타이완에 항복하라는 서한을 보냈는데,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었다.

- <정감록>은 타이완 독립 정권에 대한 조선인들의 공포를 반영한 것이다.

- 에도시대 인기 가부키, <덴지쿠 도쿠베 이국 이야기>에는, 복수가 실패하고 정체가 탄로난 김시민이 처형되기 직전, 마침 처형장에 와 있던 덴지쿠 도쿠베에게 "내가 네 아버지다. 너는 조선인이고,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복수를 하려다가 실패하는 것이 이 가부키의 줄거리다.

- 조선시대 군담소설 <배시황전>은 나선정벌을 다루고 있는데, 아무르 강에서 화공으로 승리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 <일청한 전쟁기>는 청일전쟁을 다룬 일본의 기록인데, 전봉준을 영웅호걸로 그리고 있다. (삽화가 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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