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베스트
1월의 책 - 김범석,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죽음에 대한 사색.
2월의 책 - 라훌 잔디얼, <내가 처음으로 뇌를 열었을 때>
뇌과학 이야기와 의사 수기의 적절한 믹스.
3월의 책 - 안토니오 가리도, <시체 읽는 남자>
현대 스페인 사람이 쓴 송나라 법의학자 이야기.
4월의 책 - 수잰 레드펀, <한순간에>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
하필 <사일런트 페이션트>도 4월에 읽었다.
이 두 권의 책이 1-3월 베스트들보다 낫다.
5월의 책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그 사색을 읽고 또 사색.
6월의 책 - 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
시의적절한 진단.
7월의 책 -
시애틀 추장 등 북미 원주민들의 글을 모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6월은 어떤 걸로 해도 못마땅하더니,
7월에는 좋은 책이 왜 이렇게 많은가.
린다 개스크의 <당신의 특별한 우울>,
세바스천 세풀베다의 <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기시미 이치로의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아서 코난 도일 경의 <진홍색 연구>,
전부 좋았다.
8월의 책 - 힐러리 헨델, <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 노섭의 <노예 12년>,
조한경의 <환자 혁명>도 훌륭하다.
9월의 책 - 샌드라 거스, <묘사의 힘>
써서 그려라.
10월의 책 - 미카엘 로네, <우산 정리>
10월이 제일 박 터진다.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니나>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피터 버고지언의 <어른의 문답법>,
찬호께이의 <13.67>,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
샌드라 거스의 <첫 문장의 힘>은
전부 다 다른 달 최고의 책에 비해 조금도 꿀리지 않는다.
11월의 책 -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나는 조너선 하이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이 훌륭한 것은 틀림없다.
12월의 책 -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다마지오와 헤밍웨이, 둘 다 버릴 수가 없어서 공동 선정.
다마지오는 올해의 책 후보였고, <노인과 바다>는 다섯 번을 읽었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조지 오웰의 <산문선>,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
찰스 굿하트의 <인구 대역전>도 매우 좋았다.
2022년 올해의 책 - 미카엘 로네, <우산 정리>
그래서 우승자는?
미카엘 로네다.
엄청난 통찰을 보여주는 수학 책이다.
다마지오의 막판 추격이 있었으나, 워낙 막강해서 별 고민이 되지 않았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은 10번에 걸쳐서 공들여 했다.
https://brunch.co.kr/@junatul/729
월별 베스트가 워낙 들쭉날쭉해서, 베스트 11을 뽑자면 다음과 같다.
1. 미카엘 로네, <우산 정리>
2.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3.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4. 레프 톨스토이, <안나 까레니나>
5.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6. 시애틀 추장 등,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7. 샌드라 거스, <첫 문장의 힘>
8. 찬호께이, <13.67>
9. 수잰 레드펀, <한순간에>
10.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사일런트 페이션트>
11. 찰스 굿하트, <인구 대역전>
이 11권은 욕 먹을 걱정 없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