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말 Mar 27. 2023

둔필승총 230327

쯔진천, <동트기 힘든 긴 밤>

올해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도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다니, 슬프다.



이고은, <마음 실험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김상환, <왜 칸트인가>

칸트... 괜히 건드렸나, 라고 생각하며 숙제 치운다는 생각으로 읽었으나, 95% 시점에서 반전. 결국 '철학하기'에 관한 하나의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면, 칸트만한 철학자도 흔치 않다. 책을 읽고 나서, <철학 대 철학>에서 칸트 관련된 내용을 찾아 읽었다.



1분만, <딱 1분만 들어봐>

농담 따먹기가 주내용이지만, 건진 것도 있다. 예컨대 화장실 휴지는 안쪽이 부드러운 면이라는 것.



최종엽, <오십에 읽는 논어>

한쪽 귀로 들어와서 다른쪽으로 부드럽게 나가는 것이, 역시 공자님 말씀.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 백과사전>

심심풀이 그림책. 1963년 프랑스 우주실험 참가 고양이들 사진이 너무 귀여워 인터넷을 뒤져 찾았다.



<역발상의 지혜>

텅.



윤경식 등, <30년 후 의학 이야기>

낚시 제목에, 공저. 걸렀어야 했다. 내용 자체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


사족. 책을 읽다가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암 발병 확률 87%(BRCA1 유전자 변이)가 도대체 어떻게 계산된 것인지 알아보려 했는데, 실패했다. New Scientist에 따르면 계산된 숫자가 아니고, 소수를 대상으로 한 옛날 연구에서 인용된 숫자인 듯하며, 요즘(기사가 날 당시)에는 쓰지 않는 숫자인 듯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챗GPT에게 물어보니, 87%라는 숫자는 근거가 없으나, 아마도 BRCA1 유전자 변이 여성의 유방암 위험 72%에 가족력을 감안해 만들어진 숫자인 듯하다는 의견을 주었다. 가족력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산술적 연구 결과가 없으나, 72%라는 숫자는 1999년 란셋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 의한 것이니 그나마 낫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은 흐르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