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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Apr 08. 2023

4월 첫째 주

4/2-4/8

1. 책


<웃음, 뇌에 불을 켠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


<9번의 일>. 이번 주 최고의 소설.



<플랜트 패러독스>. 다시 읽은 책. 역시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과격한 주장. 아니, 이렇게 살 자신이 없어서겠지.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너무 추상적인 외침.


<헬프 미 시스터>. 그냥 시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소설.


<노가다 칸타빌레>. 썰렁한 게 왜 죄인지 알겠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이번 주 최고의 책. 뇌과학에서 시작해서 사회적 메시지로 완성.


<이것도 산재예요?>. 산재 대응 매뉴얼.


<누운 배>. 이케이도 준의 아류. 평면적인 인물들, 스토리. 재미없다.


<참 괜찮은 태도>. 왜 이걸 끝까지 읽었을까.


모두 10권.



2. 혈액 검사


미루고 미루던 혈액 검사를 했다.

피를 뽑는데, 간호사가 말한다.

"혹시 운동 많이 하세요?"


매일 하기는 합니다만, 왜 물으시죠? 라고 대답했다.


간호사가 대답했다.

혈관에 주사바늘 찌를 때, 혈관이 수축하면서 주사바늘을 꽉 잡는다고.

운동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으하하, 너무 기분 좋다.



3. 베이킹


이번엔 프로틴 바.

매주 베이킹 타임은 원래 카페 다녀와서, 저녁 먹기 전. 그러니까 오후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그냥 아침에 집안일 하면서 해버렸다.

물론 좀 간단한 레시피라서 그런 점도 있지만,

내가 하는 베이킹은 다 간단한 레시피다.


지금 냉동실에서 굳히고 있으니 카페 다녀와서 오후 커피와 함께 맛볼 수 있을 듯.



4. 쿠팡


쿠팡이 로켓와우 멤버십을 4990원으로 인상했을 때, 나는 칼 같이 멤버십을 해지했다.

2900원으로 쓴 게 몇 년인데, 기존 회원까지 인상하다니, 배신감이 컸다.


그런데 최저가가 쿠팡인 경우가 꽤 많다.

게다가 앱에 들어갈 때마다 자꾸 쿠폰으로 유혹한다.

그래서 다시 질렀다.

그랬더니 너무 편하다.


나는 양배추를 1주일에 1통 이상 먹는다.

급하면 동네 마트에서 사면 되지만, 인터넷에서만 장 본지 10년이 넘어서 그런지,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이마트나 홈플러스 장보기 서비스를 쓰는데, 무료 배송 4만원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번에 양배추 3통을 사 놓으면 3번째 통은 아무래도 신선함이 다르다.


그런데 쿠팡 로켓프레시를 다시 쓰니 이 문제가 사라졌다.

그냥 양배추가 필요할 때마다 사면 된다.

무배가 문제라고는 해도, 4만원과 1.5만원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


그 편리함에 대한 대가가 5천 원인 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역시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웬만한 문제는 돈으로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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