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내 친구 압둘 와합을 소개합니다>. 괜히 소개 받은 듯.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위트가 넘치는 촌철살인.
<요즘 애들>. 이집트 석판 이야기 들어봤지?
<홍합>. 잘 쓴 소설이기는 한데, 내 취향이 아니라서.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노동의 상변이는 이제 그만.
<체공녀 강주룡>. 실화라니, 놀랐다.
<호모 프로스펙투스>. 찬드라 스리파다가 살렸네. 로이 바우마이스터 파트도 괜춘.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일기다. 하지만 울림이 있는 일기다.
<곱창 1인분도 배달되는 세상, 모두가 행복할까>. 설교집.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내가 다 답답하다.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또 껍데기만 있는 책인가 했더니 알맹이가 약간 있었다.
<마르타의 일>. 그럭저럭 재미있는 스릴러. 역시 권선징악이 사이다.
<뼈의 방>. 법의인류학이라는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학문.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그냥 일기.
<사라진 소녀들>. 조금만 더 빠른 호흡이었다면 더 나았을 듯. 아무튼 재미있다.
15권.
<뼈의 방>을 제외하면 안 읽었어도 아쉬울 것 없는 책들뿐이었다.
읽는 중에는 재미있다고 느끼다가, 읽고 나서 허무한 소설들.
소설을 왜 읽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 글루텐
글루텐을 딱 일주일만 끊어보겠다고 도전 중이다. 어제까지 4일째.
어제 친구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왜 한 달이 아니고 일주일이냐고 묻는다.
한 달은 해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딱 일주일이니까 도전할 엄두라도 내는 것이다.
한 달이라니, 2주일도 절대 도전할 생각 못 했을 것이다.
글루텐이 체내에서 사라지는 데는 길어야 48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4일째 글루텐을 피하고 있지만, 딱히 다른 점은 모르겠다.
일단 7일은 채워보고 다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