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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Apr 30. 2023

둔필승총 230430

정재철, <슬기로운 팩트체크>

취지는 공감하나, 책이 너무 지루하고 반복이 심하다. 반복을 하도 해서, 이 책 내용에 대해 시험을 봐도 될 것 같다. 혹시, 준비 중인 팩트 체크 3급 자격증에 대비한 수험서일지도? 이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무기화된 거짓말>을 추천한다.


- 가짜뉴스란 말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만들어 뿌린 말이다. 구글 트렌즈로 확인 가능하다.



신재근, <집밥의 역사>

오타와 오류로 가득하다. 출판사가 어딜까. (알고 싶지 않다.)

아래는 재미있는 음식이야기들.


- 1843년, 알렉상드르 뒤마가 피자 토핑의 다양성에 대해 언급했다.

- 고대 로마에서 커틀릿 같은 음식을 병사들에게 배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 작장면이 아니라 찰장면이다. (터질 작 또는 튀길 찰로 읽힘)

- 중국 춘장은 콩으로 만들지만 우리나라 춘장은 밀가루로 만든다.

- 참치 통조림은 가다랑어로 만든다. 문제는 타다키도 가다랑어로 만든다는 것.

- 소시지는 대략 고기 50%, 지방 25%, 물 25% 비율이다.

- 파스타는 듀럼 밀로 만드는데, 글루텐 함량이 일반 밀에 비해 월등히 높다.



백종원, <초짜도 대박나는 전문 식당>

한 가지 메뉴(와 사이드 몇 개)에 집중하는 전문 식당이 성공하는 이유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실제로 성공시킨 여러 프랜차이즈를 소개한다. 꽤 재미있고, 입에 침이 고이는 책.


- 돼지고기를 미리 준비하지 않고 바쁜 점심 시간에 다듬는가? 손님들에게 크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구라하시 마야코, <인간 관찰>

<맨워칭> 같은 책인가 했는데, 잡지에 나올 만한 성격 유형 설명집이다. 사람들의 옷차림, 자세, 음식 기호, 책상 정돈 상태 등을 보면 그 사람이 9개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는... 소설이다. 시간 낭비 제대로 했다. 이런 책이 난무하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걱정된다.


그래도 이 책에서 건질 한 마디 - 상대방이 지금 보이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닐 수 있다.



김호, <100년 전 살인 사건>

조선 시대 사건 기록. 소송 걸기 좋아하는 지역이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라고 하길래 그럼 전부잖아? 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이 황해도라는 얘기가 나온 다음에야 아, 조선이었지... 하는 생각을 하는 나.


- 건송: 사소한 일에 소송 걸기 좋아함.


복수를 위한 살인이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살인이 경한 죄로 인정되던 것이 겨우 100년 전이라니.

이 책도 뒤로 가서 진가가 발휘되는 책이다. 초중반이 지루하지만 덮지 않고 버텨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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