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과 나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말 Apr 29. 2023

4월 넷째 주

바쁜 토요일

1. 책


시원찮은 책들을 연이어 만나다가 좋은 책을 한두 권 만나는 패턴이 계속되는 요즘이다.

이번 주 최고의 발견은 판덩이라는 중국 작가다.

논어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낸 작가인데, 지금까지 읽어본 논어 해설 중 단연 최고다.


그동안 논어니 순자니 하면서 책 한 구절 인용하고 아무말이나 막 던지는 책들을 보면서 낭비한 시간이 한심하다.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 오랜만에 만난 일본산 좋은 책.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 떡밥은 잘 회수했지만, 그 과정에서 미스테리가 싹 사라졌다.

<죽은 철학자의 살아있는 인생수업> - 죽은 철학자들 모독하지 마라.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 안 졸리다고 절규하면서 읽었으나, 이미 자고 있었다.

<언어의 뇌과학> - 책 내용은 좋은데 글이 쓰레기.

<깜박깜박해도 괜찮아> - 치매에 관한 기록.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 백신 딜레마> - 단순하지만 몰랐던 사실. 강력한 메시지.

<오십에 읽는 순자> - 순자랑 무슨 상관?

<모빌리티 미래권력> - 역시 권용주! 모빌리티 테크 관련 정보 모아보기.

<기억은 미래를 향한다> - 책은 이렇게 써야지. 쵝오!

<대한민국 인구 소비의 미래> - 책 제목이 잘못됐음. 일본인이 쓴 것 같은 <일본의 미래>.

<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 판덩! 드디어 만난 인생 논어책!

<공유경제 2.0> - 사심 가득하고 얄팍한 책.


13권.

이번 주 최고의 책은 <기억은 미래를 향한다>. 최고의 발견은 판덩.



2. 바쁜 토요일


친구에게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것이 2주 정도 됐다.

자신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만큼, 영상의학과 전문의 소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뒤로, 연락할 때마다 영상의학과 가봤냐고 묻는다. ^^;;


그래서 이번 토요일에 그동안 미루던 안과 정기 검진과 함께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1시 이전에 병원 두 탕을 뛰어야 하는, 색다른 토요일이 되었다.

집안일 일부를 금요일 저녁에 처리하고,

평소와는 다르게 로봇 청소기에게 집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겠지, 설마.



3. 떡집 떡, 안전할까?


말 그대로다.

떡을 만들어도 먹어보고, 온라인 쇼핑으로 사먹어 봐도, 떡집 떡 맛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온라인 판매하는 떡은 성분이 표시되어 있는 반면, 떡집 떡은 그렇지 않다.


식품 첨가물 관련, 어떤 유튜버가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이 만드는 제품에는 아질산나트륨 들어 있다고 써 있으니, 식약처 기준을 지킬 것이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성분 표시도 없는 수세 소시지다. 뭘 얼마나 넣었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너무 쫄깃하고 맛있는 떡집 떡... 그냥 기우이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난민이라는 딜레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