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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May 22. 2023

둔필승총 230522

조현대, <보이지 않는 이야기>

보이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시각장애인 이야기. 행정복지센터, 대중교통, 도서관, 투표소, 은행,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할 때 시각장애인이 어떤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값진 기회를 선물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아이폰은 처음부터 보이스오버 기능을 탑재했다. 스티브 잡스는 참 대단한 사람이었다.



고바야시 에리코, <이 지옥을 살아가는 거야>

피카레스크 논픽션?


표창원, <게으른 정의>

표창원이라는 사람의 탁월한 식견을 옅볼 수 있는 책. 민주당 사람이라고 색안경 쓰기 전에 그냥 내용을 보자.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 야당이 될지 여당이 될지 모르는 정치인들이야말로 롤스의 <무지의 장막>을 실천할 수 있다.


- 벌금 내고 사죄한 노태우는 잊혀지고 무시당했고, 재산 은닉하고 뻔뻔한 행태를 보였던 전두환은 자기 주변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끝까지 권력을 행사했다.



임자헌, <시민을 위한 조선사>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선사 이야기. 문종은 뭐 먼치킨이고, 경종도 단종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자질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한 군주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좋아하던 왕인 영조, 정조에 대해서는 공부할수록 안 좋은 사실들을 알게 되고, 낙오자라 생각했던 경종은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꽤 선전했다는 걸 알게 된다. 세조의 대인배적 풍모는 높게 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 공신들에 대해서만 그랬다.


최진기, <4차 산업혁명>

제목은 낚시고, 부제가 맞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책. 최진기의 책인 만큼 재미는 보장한다.


송사비, <클래식 음악야화>

이야기 사이사이에 음악을 틀어준다! 오디오북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만들어야지. 음악 헌팅 차원에서 들었다. 함정이라면, 저작권 때문에 100년 묵은 LP 음질로 음악을 자주 듣게 된다는 점이다.


- 숭어가 아니고 송어다. 헷갈리면 이렇게 기억하라고. "송사비가 송어라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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