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유토피아 실험 - 현실 아포칼립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은퇴하면 세상이 끝날 줄 알았다 - 1장만 읽자.
나, 함께 산다 - 세상 밖으로 나온 시설 장애인들의 진솔한 이야기.
나쁜 피가 내 몸을 망친다 - 일본 전통의학의 시각에서 본 건강 팁.
돼지구이를 논함 - 200년 전을 살아간 평범한 한 사람의 이야기.
음식해부도감 - 읽는 우리보다 쓰고 그린 저자가 더 즐거웠을 것 같은 책.
아버지의 뒷모습 - 100년 전 중국.
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 읽는 게 고통이었다.
나는 어제 개운하게 참 잘 죽었다 - 뼈를 때리는 조주 어록.
수어 - 따뜻한 책.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 정신질환에 관한 최고의 배움.
민주주의의 발전과 위기 -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많지만,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 본 좋은 계기.
글로벌리즘의 종언 -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독특한 통찰. (일본에서 이런 책이 나오다니.)
로미오와 줄리엣 - 수백 년 동안의 인기는 다 이유가 있다.
좋은 책을 많이 만난 한 주.
이번 주 최고는 역시 찰스 램의 <돼지구이를 논함>.
수필의 힐링 팩터를 제대로 보여주는 따뜻한 글들을 잔뜩 만날 수 있다.
물론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다.
2. 꽃가루지수
날씨와 미세먼지를 매일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요즘엔 꽃가루지수도 체크해야 한다.
미세먼지만 보고 환기를 했다가는, 청소기 필터에 잔뜩 쌓이는 꽃가루 세례를 볼 수도 있어서다.
꽃가루지수도 소나무지수와 참나무지수를 둘 다 체크해야 한다.
둘 중 하나는 높은 게 보통인데, 요 며칠은 둘 다 낮아서 환기하기 딱 좋다.
마침 날씨도 참 좋다.
3. 점핑 런지
매주 새로운 운동을 하나씩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주에는 점핑 런지.
번갈아 런지를 하면서 가볍게 뛰어주는 것이라 특별해 보일 것은 없다.
그런데 두 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떨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큰 일이다.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잠깐 해봤을 때는 한 세트에 20개 끄떡 없었는데,
집에서 제대로 하려니 두 번쨰 세트에서 털리기 시작한다.
결국 처음 두 세트는 20개씩, 나머지 60개는 10개씩 끊어서 했다.
전부 해서 걸린 시간은 3분 50초.
개당 1초 정도 걸리니까, 쉬는 시간이 도합 2분 10초나 되었다는 이야기다.
헐,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암튼 짧고 굵게 하기에는 괜찮은 운동이다.
어제 저녁 운동을 4분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오늘 아침 실내자전거 HIIT는 평소의 두 배를 했다.